시는 압축과 상징, 비유 등 많은 시적 장치를 통해 가장 짧게 인간 존재의 모습을 재창조하는 문학이다. 특히 시조는 시 중에서도 더욱 압축과 운율을 정제해 담아낸다. 시조시인이자 화가인 지은이의 이번 시조집은 절제된 운율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 모습을 시적으로 잘 형상화해 시조의 본연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번 시조집에 실린 시조들은 최근에 지은이가 각종 문예지에 발표한 것을 중심으로 엮은 작품들로, 그의 삶의 연륜과도 그 의미를 함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불교적 색채와 노자의 무위자연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지은이는 작품을 통해 무상(無相)과 무아(無我)에 대한 삶의 지향과 존재의 여백을 통한 고요의 미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144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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