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이 대한민국 호국의 성지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다부동전적기념관 일대에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동상에 이어 이승만·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도 잇따라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과 해리 트루먼(1884~1972)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상은 6·25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인 오는 27일 제막될 예정이다.
이번 동상 제막은 '이승만·트루먼 동상건립추진 모임'이 지난 2017년 높이 4.2m 규모로 두 동상을 제작했지만, 서울 전쟁기념관과 주한 미군마저 영내 설치를 거부하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하다 경북도와 협의해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우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28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는 6·25전쟁 당시 워커 라인(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대한민국을 구한 미 8군 사령관 월턴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의 흉상도 세워진다.
제막식은 이날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청소년 추진위원회와 칠곡군 한미친선위원회 주관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워커 장군 흉상은 '1천원의 기부' 운동을 통해 제작됐다. 국민 5천명이 동참해 1천300만원이 모금됐다. 흉상은 받침대와 기단을 포함 153㎝ 높이다.
같은 날 낙동강변에서는 백선엽·워커 장군의 얼굴이 그려진 가로·세로 5m짜리 대형 방패연도 날려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백선엽 장군 동상이 세워졌다. 백 장군은 6·25 전쟁 당시 칠곡 다부동전투에서 북한군 3개 사단을 물리치는 등 전과를 올렸고, 32세의 나이에 국군 최초로 대장에 올랐다.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인 백 장군은 2020년 별세해 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또한 이날 높이 160㎝의 '다부동 전투 지게부대원 위령비'도 세워졌다. 다부동 전투 당시 총탄을 뚫고 병사들에게 탄약과 연료, 식량 등 보급품 40㎏를 지게로 져나르고 전사자와 부상병을 호송해 준 지게 부대원들을 기리는 위령비이다. 다부동 전투에서만 지게부대원 2천800명가량이 희생됐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 다부동과 낙동강 전투는 대한민국을 지켜낸 구국의 성지이다"며 "백선엽 장군과 워커 장군, 지게부대 위령비 등 건립을 통해 호국 관련 인프라와 스토리를 모아 칠곡을 대한민국 호국의 성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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