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성전환수술을 금지하는 법안에 최종 서명을 하면서 성전환 금지법이 정식 도입됐다.
지난 24일 러시아 현지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공식 문서 및 공공 기록상 성별 변경은 물론 성전환을 위한 의료적 개입을 불허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치료 목적의 성전환 수술은 예외로 한다.
상·하원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법은 두 명 중 한 명이 성전환을 한 커플의 결혼을 무효화하고 성전환자가 자녀의 양육자가 되거나 입양 부모가 되는 것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의원들은 해당 법안의 도입 취지를 서방의 반 가족 이데올로기로부터 러시아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은 성전환을 순수한 사탄주의'라고 언급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성 전환자인 트랜스젠더를 두고 "어릴 때부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가 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고 가르치는 것은 정말 괴물 같은 일"이라며 "러시아의 정신적 가치와 역사적 전통을 보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에서는 10년 전 푸틴 대통령이 전통적 가족 가치를 중시하며 보호하겠다고 밝히며 성 소수자에 대한 탄압이 본격화됐다. 앞선 2020년에는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조항이 개정 헌법에 포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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