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들러리는 이제 끝' LPGA 에비앙챔피언십, 사상 첫 프랑스 선수 우승

셀린 부티에, 14언더파 270타로 첫 메이저대회 정상…김아림은 공동 3위

프랑스 국기를 두르고 기뻐하는 부티에. AP=연합뉴스
프랑스 국기를 두르고 기뻐하는 부티에. AP=연합뉴스

'이민자의 딸'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프랑스 땅에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사상 처음 프랑스 국기를 휘날렸다.

부티에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6타차로 따돌린 부티에가 챔피언 퍼트를 마치자 18번 홀 그린을 에워싼 프랑스 관중들은 프랑스 국기를 흔들면서 감격의 함성을 외쳤다.

1994년 창설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프랑스 땅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이자 메이저대회지만 부티에 이전에는 프랑스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

부티에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태국에서 프랑스로 건너온 이민자들이다.

프랑스 선수의 메이저대회 제패는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캐서린 라코스테,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파트리샤 뫼니에 르부에 이어 이번 부티에가 세 번째다.

2019년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을 자치한 부티에는 2021년 숍라이트 클래식, 그리고 지난 5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내며 특급 선수 반열에 올랐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2억7천만원)를 받은 부티에는 상금랭킹 3위(175만 달러)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아림이 공동 3위(7언더파 277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이다.

김수지는 4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9위(5언더파 279타)에 올라 국내파의 자존심을 살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2타를 줄여 박민지와 함께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와 지은희도 공동 20위 그룹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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