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발언에 양이원영 의원의 옹호 발언까지 더해 민주당이 시끄럽다.
당 소속 의원 다수가 김 위원장 발언을 문제 삼고 있지만, 혁신위는 김 위원장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견지하면서 당내 분란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남은 기대 수명에 따라 청년과 노인의 투표권 경중을 달리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에 여당은 "현대판 고려장", "어르신 폄하 DNA"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내에서도 계파를 가리지 않고 비판적 의견이 터져 나왔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나이로 차별하면 안 된다는 게 우리 헌법정신이다. 굉장히 몰상식하다"고 지적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 인사도 통화에서 "밖에서 볼 때는 쉬울지 몰라도 정치권의 언어가 그렇지 않다.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말"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당내 분위기에도 혁신위는 사과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윤형중 혁신위 대변인은 1일 오후 여의도 당사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과할 일이 아니다. '여명 비례투표(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 행사)'라는 아이디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수용될 수 없다고 (김 위원장이) 선을 그었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 김 위원장을 엄호하고 나서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양이원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김 위원장 발언은) 맞는 얘기"라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1일 "'현대판 고려장' 노인 폄훼 발언을 규탄한다"며 유불리만 따지는 정치계산법이 빚은 막말 참사에 대해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국감서 뻔뻔한 거짓말 안돼…위증 왜 수사 안하나"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이진숙 21.2% VS 김부겸 15.6%
3500억 달러 선불 지급, 외환부족 우려에…美 "달러 대신 원화로 투자"
AI 시대 에너지 중요한데…'탈원전 2막' 가동, 에너지 대란 오나
"조용히해! 너한텐 해도 돼!" 박지원 반말에 법사위 '아수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