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밑에서 치욕"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또다시 구설수

공식 간담회서 대통령 직함 없이 비난…노인 폄하 발언 이어 또 논란
국민의힘 "꿀직장서 혜택은 잔뜩 누려", "기본 예의도 못 갖춰" 비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이번엔 '윤석열 밑에서', '치욕스러웠다'는 등 윤 대통령 비난 발언으로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1일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민주당 혁신위원장직 수락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밑에서 통치받는 게 너무 창피했다. 분노가 일었다"며 '대통령' 직함을 빼고 이름만 거론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때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받았다가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면서 역시 대통령 직함 없이 '윤석열'만 거론하고 '치욕'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 "최근 학계에 무슨 일이 있냐면 윤석열이 전문가들을 다 당기고 있다. 다 갖다 꽂아 넣는 것이다. 학회를 통째로 해서"라며 "그러다 보니 자기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안 끼어들어 가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한국외대 교수인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3월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돼 임기 3년을 채운 뒤 지난 3월 퇴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기본 자질, 예의 등을 언급하며 앞다퉈 비판을 쏟아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2일 페이스북에서 "연봉 3억 자리를 끝까지 사수하며 누릴 것만 잔뜩 누린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에게 혁신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장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기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던 김은경 혁신위원장님, 우리 좀 솔직해집시다"면서 "그럼 대체 정권이 바뀌었는데 1년을 더 버티며 꾸역꾸역 임기를 채운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맡았던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자리는 연봉 3억으로 손 꼽히는 꿀직장"이라며 "국민들 눈에는 좋은 자리 내려놓기 아쉬워 구질구질하게 버티면서 임기 다 채웠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노인 폄하 망언을 덮으려 본색을 드러냈다"며 "공직자의 자질 부족만 자백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누가 잡았느냐"면서 "일반 국민은 꿈도 꾸기 어려운 고위직을,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스스로 임기를 꽉 채워 퇴임하고 이제 와서 치욕 운운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으냐"고 되물었다.

또, 윤 대통령을 지칭하면서 '대통령' 직함을 쓰지 않은 것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에 따라 국민의 주권 행사로 선출된 대통령께, 그리고 국민들께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대변인도 "월급 꼬박꼬박 받으며 '알 박기'로 잘 지내다가 이제 와서 그 세월은 치욕이라 분노가 치밀었다니, 그 편리한 인식 구조가 부럽기까지 하다"고 논평했다.

김병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동영, 유시민, 이재명, 그리고 김은경에 양이원영. 민주당은 패륜 정당의 명맥을 참으로 모질게도 잇고 있다"며 "이제 민주당은 노인 비하를 넘어 인간에 대한 존중이 증발한 반인륜정당으로 역사에 쓰이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 (않으냐)"라고 말해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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