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유관에 구멍뚫어 석유 121만ℓ 빼돌린 일당 8명 검거…5명 구속

자금조달 총책, 시설 설치 기술자, 장물 유통업자 등…시가 21억원 상당 가로챈 혐의
몰수 대상 현금 5천여만원 압수, 석유 125,000ℓ(2억원 상당) 가환부 등 피해회복

경북경찰청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21억원 상당 석유를 훔친 전문 절도범과 장물업자 등 8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그 중 5명을 구속 송치했다. 송유관 석유 절취 현장 모습.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청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21억원 상당 석유를 훔친 전문 절도범과 장물업자 등 8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그 중 5명을 구속 송치했다. 송유관 석유 절취 현장 모습.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청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21억원 상당 석유를 훔친 전문 절도범과 장물업자 등 8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그중 5명을 구속 송치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총책인 A씨 등 6명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북 내 한 주유소 유류저장소를 빌려, 그곳에서 약 300m 떨어진 국도변 지하 2m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고압호스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석유 121만ℓ(21억원 상당)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 중 A씨를 포함한 5명은 동종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 송치했다.

또 B씨 등 장물업자 2명은 송유관에서 훔친 석유임을 알고도 이를 사들여 대구경북과 대전·충남 등 주유소에 유통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총책과 시설물 설치 기술자, 석유 절도 작업자, 장물 유통업자 등 전문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총책 A씨는 서로의 신분을 알지 못하게 차단하는 등 치밀하게 조직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송유관 석유 전문 절도범들이 최근 출소 후에 같은 범행을 계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다. 석유 유출 시 대규모 토양오염과 대형 화재 등 가능성도 있어 조기 검거에 중점을 뒀다.

실제 경찰은 이들이 절도 행각을 시작한 지난해 7월쯤 유류저장소 부근에서 석유가 일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변 토양이 오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북경찰청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21억원 상당 석유를 훔친 전문 절도범과 장물업자 등 8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그 중 5명을 구속 송치했다. 송유관 석유 절취 현장 모습.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청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21억원 상당 석유를 훔친 전문 절도범과 장물업자 등 8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그 중 5명을 구속 송치했다. 송유관 석유 절취 현장 모습.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청은 총책 A씨로부터 범죄수익금인 현금 5천여 만원을 압수하고서, 현장 단속을 통해 이들이 훔쳐 유류저장소에 보관하던 석유 12만5천ℓ(2억원 상당)를 압수해 대한송유관공사에 돌려줬다.

이진식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범행에 이용된 송유관 석유 시설은 대한송유관공사 협조를 받아 안전하게 복구했다. 토양 오염이 발생한 장소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원상회복 등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통보했다"며 "송유관 석유 절도 범죄는 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범죄다. 경찰은 신고자 보호 제도와 신고보상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니, 범죄피해를 입거나 범죄 사실에 대해 알게 된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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