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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5조 투자, 중국 배터리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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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 규제 피해 한미FTA 이용…4개월 동안 국내 5곳 합작법인
대구경북도 中 협업 확대 분위기…일각 "세제 혜택 제한적" 우려도

포스코퓨처엠이 영일만산업단지 내 건립 추진 중인 양극재 공장 조감도. 매일신문 DB
포스코퓨처엠이 영일만산업단지 내 건립 추진 중인 양극재 공장 조감도. 매일신문 DB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우회를 목적으로 중국 2차전지 기업의 한국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향후 지역 배터리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4개월 간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이 5개의 배터리 공장 신설에 5조1천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은 IRA 시행의 영향이 크다. 미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으로 진출이 막힐 경우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에 생산 공장을 마련하면 IRA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미국은 물론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수출 시 관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고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합작 형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게린메이는 SK온·에코프로와 함께 1조2천억원을 투자해 전구체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도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전구체 공장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기업들도 중국기업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3월 홍콩에 본사를 둔 시노리튬머티리얼즈와 수산화리튬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엘앤에프의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직접 생산해 밸류체인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그룹은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경북 포항에 전구체 및 니켈 제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의 CNGR 역시 지난 6월 포스코와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니켈 정제 및 전구체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기업의 진출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외연을 확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IRA 규정이 강화될 경우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IRA 세부규정을 지켜봐야겠지만 합작회사라면 지분율에 따라 혜택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맞게 출자 비율을 조정한다면 지역 기업이 받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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