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50년 '일하는 인구' 대구 46·경북 42%↓…지방대·기업 치명타

우리나라 생산연령인구 2040년 현재의 78.4%, 2050년 66.5% 수준
대구경북 2050년 15~64세 인구 비중 49.2%, 44.1%…절반 이하로 급감

지난 1월 대구 북구 교동중학교에서 열린
지난 1월 대구 북구 교동중학교에서 열린 '제23회 교동중학교 졸업식 및 수료식'에서 졸업생들이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교동중학교는 출산율 저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이날 졸업식과 수료식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됐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인구학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의 여파가 모두에게 동등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초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와 청년 인구 감소로 인한 타격은 지방의 기업과 학교들이 선두에서 받게 된다는 것이다.

생산과 소비를 가장 활발히 하고, 사회 각종 부양 정책을 떠받드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줄면서 지역 경제가 계속 수축하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도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추계인구(중위 추계) 중 생산연령인구(15~64세)'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는 3천637만2천명이다. 이후 ▷2030년 3천381만3천명 ▷2040년 2천852만1천명 ▷2050년 2천418만9천명으로 급감한다.

'일하는 인구'가 2040년에는 현재의 78.4%, 2050년에는 66.5% 수준으로 쪼그라든다는 의미이다.

이 기간 대구경북의 15~64세 인구는 2023년 164만2천명에서 오는 2050년 88만8천명으로 45.9%, 경북은 172만3천명에서 99만3천명으로 42.4% 감소한다.

문제는 생산연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쪼그라든다는 점이다.

올해 전체 인구 중 대구경북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각각 70.1%, 65.8%다. 2040년에는 54.7%·50.0%, 2050년에는 전체 인구 중 일하는 인구가 절반 이하인 49.2%, 44.1%로 각각 줄어든다.

박은희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나이 들어가는 사회가 될 것이고 청년 인구가 없으니 생산인구가 줄 것이다. 점점 활력을 잃어가는 사회가 될 것이다. 보통 '인구 지진'이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맞는 일자리, 예를 들어 외국인이나 고령자를 활용한 일자리를 통해 고용률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노인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임시직이나 비정규직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에서도 이들을 위한 틈새 일자리를 많이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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