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구 고고미팅 만남행사 덕분에 5년 만에 결실 이뤄

설재인 커플
설재인 커플

나는 느지막이 직장에 들어와 배우자를 찾으려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접고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는 등 나름 노력하였습니다.

혼자한 시간도 길고, 운명의 상대가 안 나타나 답답해하고 있을 때 2018년 달서구 고고미팅 행사에서 줄곧 기다려온 운명의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녀를 몰래 지켜보면서 과연 그녀가 운명의 상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게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그녀에 대해 알아보자 마음먹었습니다. 이런 내 마음은 그녀를 선택했고, 그녀 또한 나를 선택해서 8월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평소 나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내가 어색해 하면 먼저 다가와 주는 그녀 모습에 점점 사랑을 키워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좀 더 발전적인 만남으로 이어가자고 고백하게 되었고, 너무 성급했다고 판단한 그녀는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나는 친한 오빠, 동생으로 연락하며 지내자고 한발 물러났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가끔씩 안부 인사를 건네면서 인고의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에 좀 더 당당하고 멋진 모습으로 성장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 인고의 시간은 좀 더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초기 유행이 지나간 2021년 1월 나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다시 만나자 제안했습니다.

이번엔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다짐과 함께 당당한 나의 모습을 어필했고, 그렇게 1년의 노력 끝에 그녀와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 됨을 만드는 과정 또한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그녀는 나에게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이 되어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고, 양가 부모님께 우리의 뜻을 말씀드려 올해 8월 27일 드디어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석탄이 역경을 이겨 아름다운 다이아몬드가 되듯이 5년이라는 시간이 결혼이라는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나 자신 스스로 생각하며 보석처럼 항상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다짐해 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분들 중에 아직 짝을 찾지 못하신 분은 꼭 도전해 보세요. 달서구청 결혼장려팀 고고미팅 만남 프로그램 참여로 좋은 인연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예비신랑 설재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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