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한일, 오염수 실무협의서 상당 수준 공감대 형성"

지난 7일 한일 실무 기술협의 화상으로 개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언론 보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언론 보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8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협력 방안과 관련해 한일 양국 간 상당 수준의 공감대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브리핑에서 "한일 실무 기술협의가 지난 7일 화상으로 개최됐다. 지난달 1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이번 기술협의는 지난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한 양국 내부 검토를 토대로 기술적 사안에 관한 입장을 조율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각자 내부적으로 관련 부처 협의 등 추가 논의와 최종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 남아 있어 한 차례 추가로 회의를 개최한 후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다음 회의 일정은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일 양국은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국장급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우리 정부와 일본 측은 국장급, 실무자급 협의를 통해 지난달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요청한 의제들을 논의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와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해당 사실 공유 등을 요청한 바 있다.

박 차장은 실무협의에서는 한국 전문가의 오염수 방류 과정 참여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파견 최종 결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하는 것"이라면서도 "실무협의 등 여러 단계에서 일본 측이 현재까지 크게 반대 의사는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언론에 어느 정도까지 설명하는가 하는 것도 중요한 양국 협의 내용"이라며 "이 정도까지가 설명이 양해된 것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회의 끝나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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