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묻지마 흉기 난동' 피해 보장되나요" 보험상품 문의 급증

손해보험사에 보험 상품 문의 20∼30%가량 증가
상해보험·실손보험 등 도움…다양한 특약으로 보상

대구경찰청은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범죄에 대비해 현장 대응 FTX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대구경찰청은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범죄에 대비해 현장 대응 FTX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동대구역 광장과 신세계백화점에 남성 1명이 흉기를 소지하고 다닌다'는 상황을 가정해 112상황실, 지구대 순찰차, 형사팀, 교통 순찰차, 경찰특공대가 119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합뉴스

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관련 피해를 보장해 주는 보험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9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에 최근 들어 '묻지마 폭행' 사고 보장이 가능한 보험 상품에 대한 문의가 평소보다 20∼30%가량 증가했다.

묻지마 흉기 난동 사고를 당했을 때 보상 받을 수 있는 보험은 상해보험, 실손보험 등이다. 상해보험은 피해자가 보험 기간 중 우연한 사고로 다칠 경우 보상하는 상품으로 사망보험금, 후유장애보험금, 입원 보험금, 간병보험금 등이 지급된다.

실손보험도 보험 기간 중 우연한 사고로 입원 또는 병원 치료를 받는 경우에 보상한다. 다만 흉기 난동범이 보험 수익자 또는 계약자인 경우 보상하지 않는다.

보험사들은 다양한 특약으로 피해를 최대한 보상할 방침이다. 종합보험이나 어린이보험 가입 시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는 범죄 특화 담보도 있다. 강력범죄 피해 특별 약관이나 폭력 피해보장 특약에 가입하면 묻지마 범죄 피해를 겪었을 때 도움이 된다.

삼성화재의 경우 상해·운전자·가정종합 보험 등 장기 상품에 위로금 성격의 강력범죄 피해보장 특약 담보가 있다. 일상생활 중 강력범죄로 숨지거나 신체에 피해가 발생한 경우 최대 1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메리츠화재는 운전자보험과 건강보험에 특약 형태로 탑재해 강력범죄 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쳤을 경우 300만원 한도로 지급하고, 한화손해보험은 운전자보험 내 '강력범죄 발생 특약'에 가입하면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주민등록지에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시민안전보험 내 상해 의료비 담보에 가입한 경우에도 보상받을 수 있다. 시민안전보험은 재난·사고 피해를 본 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가입하는 단체보험이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시민안전보험은 보장 항목을 선택할 수 있어 지자체별 보장 항목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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