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관리 논란을 빚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K-팝 콘서트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출연시켜 만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의견에 '강제 동원', '병영국가'라고 비판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재반박했다.
성일종 의원은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날 "BTS 강제 동원은 병영국가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한 박범계 의원에 대해 "그런 얘기 하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성 의원은 "민주당 정부였을 때 (BTS를) UN도 데리고 가고, 백악관도 데려가고 온갖 다 데리고 다녔지 않나. 장관까지 하신 분인데…"라며 "국가가 힘들고 외국 청소년 손님 4만 3천명 정도 와 있으니 과정이 어찌 됐든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민간들이 다 나서서 지원하고 있는 마당에 어떤 방법이든 지원을 해서 성공적인 개최를 마무리하는 게 좋지, (박 의원이) 이렇게 얘기하시는 건 격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국익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BTS가 그동안 전 세계를 달리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고 문화 선진국, 선도국으로서 여러 공연을 하며 우리 한류에 관련된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대한민국이 시장이 넓어지고 하는 것을 봤다. 때문에 국익적 측면에서 검토를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또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우승하거나 동아 콩쿠르에서 우승을 해도 군대를 대체복무요원으로, 체육요원으로, 예술요원으로 편입을 시키는데 아메리칸어워드나 빌보드어워드 같은 데서 상 받고 훈장 받은 BTS가 대상이 안 된다는 것은 공평의 가치에 맞지 않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법안을 두 번을 냈던 사람"이라고도 했다.
또 군 복무 중인 일부 멤버가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방부에 지원을 요청한 배경과 관련해선 "(잼버리 대회) 행사가 좀 매끄럽지 못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협조를 할 수 없을까 (생각했다)"며 "이런 좋은 추억은 미래 대한민국의 자산이기도 하다. 4만 3천명에 이르는 외국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데 지금 민간이 많이 앞장서 있다. 우리 군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지원을 요청하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성 의원은 오는 11일 예정된 '잼버리 대회 K팝 콘서트'에 BTS가 참여해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국방부가 지원을 요청하면서 "BTS와 함께 세계 청소년들이 담아가는 추억은 또 다른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국방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다음 날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BTS에 입대해 있는 두 명의 병사들을 과연 출연시킬 수 있는 권한과 자격, (있다고) 할 수 있는 거냐"면서 "그분(BTS 멤버)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거지 그분들이 갖고 있는 솜씨나 자질, 예능을 왜 이런 데 강제로 동원하려고 하는지"라고 성 의원 제안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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