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대구에서 공공시설과 주택, 농경지 침수 등 221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던 2명은 안전 사고로 분류돼 태풍 인명 피해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11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파악된 재산 피해는 모두 221건이다.
상수도 가압장 3곳이 침수됐고 도로 1곳의 사면이 일부 유실됐다. 하천·소하천 부분 유실 55건, 저수지 제당 붕괴 1건이 발생했다. 소규모 농로와 수로, 세천 등 100곳도 피해를 입었다.
주택 50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농경지 146㏊도 태풍 피해를 입었다. 축사 10동에 소 123두도 태풍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인명 피해도 있었다. 10일 오전 10시 42분쯤 대구 수성구 신매동 4층 건물 유리창이 떨어지면서 보행자 2명이 각각 머리와 발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군위군 효령면 남천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67세 남성은 안전 사고로 분류됐으며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한 도랑에서 실종된 60대 남성도 안전사고로 현재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태풍에 따른 피해 복구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산사태를 우려해 사전 대피했던 동구 용수동 주민 56명과 달성군 하빈면 주민 28명, 군위군 부계면 주민 84명 등 358명은 모두 귀가했다.
하천 범람에 대비해 대피했던 동구와 수성구, 군위군 주민 190명도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남천 제방 붕괴로 대피한 30가구 44명은 현재 침수된 주택 복구 작업이 끝나지 않아 경로당과 마을회관, 자녀집, 이웃집 등에 나뉘어 머물고 있다.

대구시와 군위군은 중장비 등 응급복구장비를 투입해 도로와 상수도, 농경지, 침수 주택 복구 작업 등에 나선 상태다.
통제됐던 도로도 속속 통행이 제개되고 있다.
1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부터 신천동로 약 11㎞ 거리 양방향 소통이 재개됐다.
침수 우려로 차단기가 설치됐던 대구 북구 도청교 하단도로 200m 구간과 신천대로 가창교∼법흥사 2㎞ 구간, 신천대로 두산교∼상동교 1㎞ 구간도 운행이 재개됐다.
다만 공항교 하단 회차로 100m 구간 중 일부는 침수 상태다. 또 수성구 가천 잠수교, 신천대로 하중도 주차장 진입도로 등 10곳은 아직 소통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양수기 4대와 중장비 35대 등을 투입해 신천동로와 신천대로 두산교~상동교 하단의 배수 및 청소 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11일 오전부터 신천 둔치 내 침수구간의 부유물 제거와 펜스, 안전표지판, 체육시설, 화장실 등 각종 시설물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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