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가 8월 임시국회와 곧이어 열리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임 지역구 국회의원인 고(故) 이해봉 전 의원의 성묘를 다녀온 후 이례적으로 소회를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달서구 시·구의원들과 함께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이 전 의원의 묘소를 찾았다. 이 전 의원은 대구시장과 대구 달서구을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시 첫 선거에 나선 윤 원내대표에게 지역구를 승계한 후 그해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
윤 원내대표는 성묘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년 11년째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묘소를 찾는 이유는 지역구 의원들끼리 전임자와 후임자가 갈등하는 정치풍토를 우리 지역에서라도 바꿔보자는 생각 때문"이라며 "한두 번 하고 말겠지 하던 지역주민들도 이제는 진정성을 알아주신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역구 선배 의원님에 대한 존경심, 정치를 마칠 때까지 간직하겠다. 또한 갈등을 해소해야 할 정치가 갈등을 조장하고 유발해서는 안 되겠기에 화합과 포용의 정치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8월 임시국회에서 여야는 새만금 잼버리 책임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두고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이어지는 9월 정기국회에선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가 각자 명운을 걸고 최후 공방에 나설 전망이다.
폭풍전야와 같은 지난 주말 윤 원내대표가 이 전 의원의 묘소를 찾은 후 소회까지 밝힌 것은 자신의 슬로건인 '의회정치 복원'을 다짐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윤 원내대표의 정치력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월 원내대표 취임 후 거대 야당을 상대로 분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 운영 성적표에 따라 지역구 국회의원에서 여의도 중앙 정치인으로 완전히 발돋움할 수 있을지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대구 달서구에선 처음으로 보수당 원내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이 전 의원 이후 16년 만에 달서구 4선 국회의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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