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시장 "태풍 '카눈' 사망자들, 수해 피해자 준하는 보상책 마련" 지시

안전사고 분류돼 수해 지원 대상서 제외…"지원 방안 마련해야"
"내년 재정 여건 최악 상황…극한의 재정 다이어트 필요"
"동성로 청년 버스킹 상설 공연도 늘려야…청년예술인 중심의 공연 공간으로"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내년도 재정 여건이 최악의 상황으로 예상되는만큼 극한의 재정 다이어트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제공.

제6호 태풍 '카눈' 통과 당시 대구에서 숨진 사망자 2명에게 수해 피해에 준하는 피해 지원 방안이 마련된다.

이들은 수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거나 본인 과실이 있다는 이유로 수해 피해자가 아닌 안전 사고로 분류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번 태풍으로 지역에서 사망자가 2명 발생했지만 안전사고로 분류돼 별다른 지원 체계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고인과 유가족들을 위해 수해 사망 사고에 준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즉시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수해가 아닌 안전 사고로 분류될 경우 시민안전보험 외에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하는 각종 수해 재난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홍 시장은 또한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내년 재정 여건은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극한의 재정 다이어트 기조로 예산 편성에 임해야 한다"면서 "관행적으로 이어온 보조 사업과 행사성·선심성·현금성 지원 예산은 전면 재검토하고, 시정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는 사업에 중점 투자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도입된 중구 동성로 '청년 버스킹 상설 공연'도 확대를 주문했다.

시는 지난달부터 동성로 관광안내소와 28아트스퀘어, CGV한일극장 앞 등 3곳에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6시부터 상설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다.

시는 향후 공연 시간과 횟수를 늘리는 한편, 내년부터 청년 예술가를 대상으로 공연 희망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동성로의 밤을 밝혀야 상권이 살고, 젊은이들이 넘쳐나게 된다"며 "국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동성로가 청년예술인 중심의 대구 대표 공연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시민들이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건설사들과 협의를 거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과 오는 23일 '2023 을지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주민 대피 및 교통 통제 훈련 홍보 및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을 맞아 화재, 군중밀집, 태풍의 3대 위 험요소에 대한 안전대책을 철저히 수립․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홍 시장은 "중앙 정부가 주도하는 대구경북신공항건설추진단이 구성되면 모든 실·국이 협조해 신공항을 출발시키는 것이 우리의 최대 과제"라며 "달빛고속철도가 신공항 개항에 맞춰 완공돼 남부권 경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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