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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SW시장 급격한 성장 인재 확보가 산업 기반의 핵심

AI 국내 시장 규모 최근 3년 간 2배↑…챗GPT 등 생성형 AI 영향 급격한 성장 예상
대구 지역 SW기업 3곳 중 1곳은 인력 확보에 어려움 겪어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SW)산업 집적단지인 수성알파시티. 매일신문 DB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SW)산업 집적단지인 수성알파시티. 매일신문 DB

인공지능(AI)을 포함한 IT 산업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관련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 IT 업계에서는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간한 '2022년 소프트웨어(SW)산업 연간보고서'를 보면 2021년 기준 SW산업 생산액은 68조8천억원으로 2017년 이후 최근 5년간 연평균 6.2%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W 기업의 수출액은 123억8천만달러에서 177억8천만달러로 늘어 연평균 9.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AI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내 AI 기업 매출액은 2020년 1조9천506억원에서 지난해 3조9천70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AI 연구개발 투자액도 3년간 평균 17% 늘었다. 챗GPT를 필두로 생성형 AI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관련 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예상된다.

문제는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AI 기업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59.2%가 스스로를 '초기 성장기'라고 답했고, 사업 운영상 느끼는 애로 사항에 대해 묻는 문항에서도 'AI 인력부족'이 4.30점(5점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대구 IT 기업 역시 인력 부족으로 고충이 크다. 지역SW산업발전협의회에 따르면 대구 기업 33.2%는 경영 애로사항으로 '신규 및 경력인력 수급'을 꼽았다. 3곳 중 1곳은 인력난을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SW융합 기술개발 시 애로사항 역시 '인력 확보'(65.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처럼 인력 확보가 어려운 이유로 본사 인지도, 업계 인식 및 선호도, 근로자 복지 등이 주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경우 관련 분야 인력 망과 입지 요건을 애로사항으로 꼽은 기업의 비중은 작은 편이다. 하지만 '급여 수준'의 격차를 문제로 인식하는 기업이 76.9%로 집계됐다.

AI 산업은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가 큰 편이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황 조사 결과 AI 기업 매출의 84%, 연구개발 비용의 54%가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이 때문에 경력을 쌓고 급여 수준이 높은 수도권 기업으로 이직하는 개발자가 많다는 것이 지역 업계의 전언이다.

대경 ICT산업협회 관계자는 "대구는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인재가 핵심"이라며 "지역 내 교육기관과 연계를 통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기업에 취업하는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또 끊임없이 변하는 산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 사업 운영상 애로사항.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제공
인공지능 사업 운영상 애로사항.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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