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엔 이틀째인 16일에도 고인 지인과 제자, 정치인 등의 조문이 잇따랐다.
'조문을 정중히 사양한다'는 윤 대통령 측의 양해에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 가능 문의와 발길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빈소에 도착, 조문객들을 맞았다.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 윤 대통령 도착 전에 빈소를 찾아 못 만나고 조문만 하고 돌아간 인사들도 적잖았다.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빈소를 찾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나오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은) 안 계셔서 상주분들 만나고 나왔다"며 "고인께서 저희 또래들을 가르치셨다. 1970년대에. 그래서 고인의 존함 등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학자로서 존경을 받으셨고. 예의니까 문상하러 온 것"이라며 "다른 말씀을 나눌 상황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오후 2시 33분쯤 조문을 마치고 나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막) 오셔서 뵙고 왔다"며 " 좀 더 오래 사셔서 아드님 대통령 되는 기간 동안에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좀 일찍 가신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선 "나도 교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서강대 있고 이분은 연세대학에 계셨기 때문에 자주 만나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친숙한 사이"라고 했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이인제 전 경기지사 등도 빈소를 찾았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발길도 이어졌고, 전광훈 목사, 가수 노사연 등도 조문 행렬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8일(현지시각)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등 현안을 챙기느라 오후에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17일 삼일장 절차를 모두 마친 뒤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18일 워싱턴DC 근교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의을 갖고 안보 및 경제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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