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우림 김윤아, 오염수 방류에 "지옥 생각…디스토피아 현실"

"해양 오염 문제, 생선과 김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한되지 않아"

그룹 자우림 보컬 김윤아. 김윤아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자우림 보컬 김윤아. 김윤아 인스타그램 캡처

전날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그룹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깊은 우려를 표하며 규탄했다.

김윤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RIP 지구"라고 적힌 사진과 함께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러너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며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하다"고 했다.

김윤아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물이 순환하는 과정이 담긴 이미지를 올리고 "중학교 과학, 물의 순환. 해양 오염의 문제는 생선과 김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생선을 앞세워 최악의 해양 오염 사태는 반찬 선택 범위의 문제로 한없이 작게 찌그러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도쿄전력은 24일 오후 1시 3분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저장 중이던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지난 2011년 3월11일 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여 만이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톤)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하면서 일차적으로 오염수 7천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천200t이다.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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