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남권과 대구경북신공항 간 직결 교통망인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민간 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 재정 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2030년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고속도로 개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조속한 사업 진행이 가능한 민간 투자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28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의 민간 투자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 도로는 동대구분기점에서 팔공산을 관통해 동군위분기점을 잇는 총 연장 25.3㎞ 구간으로 대구 동·수성구 등 동남권 주민들과 경산·청도 등 경북 동남권 주민들의 신공항 접근성을 높이고자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1조7천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동·수성구에서 신공항으로 가려면 상습 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금호분기점(일 교통량 14만3천239대)과 중앙고속도로 동명동호분기점~다부나들목(일 교통량 5만7천341대) 구간을 거쳐야한다.
시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구간보다 거리가 20㎞ 가량 단축되고, 동대구분기점에서 신공항까지 30분 이내에 접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시는 이 도로를 정부 재정 사업으로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2026~2030년)'에 반영하려면 사전·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 이행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공항 개항에 맞춰 개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가 계획에 반영하지 않아도 되고 자금 조달이 용이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민간 투자사업으로 방향을 돌렸다는 것이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대구경북신공항 민간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에서 신공항 항공 수요가 여객 1천226만 명(국제선 906만명)과 화물 21만8천톤으로 예측된만큼 교통 수요는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도로가 민자고속도로인 대구부산고속도로와 상주영천고속도로를 연결, 이동거리를 줄여 수도권과 부산권의 교통량을 대거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팔공산과 군위 지역 나들목 설치로 팔공산국립공원 및 군위군의 다양한 관광 자원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팔공산 공사 구간은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에 환경부와 사전협의를 끝냈다"라며 "전체 구간 중 17㎞를 차지하는 터널 구간은 대심도터널고 계획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사전 타당성 용역을 통해 최적 노선과 경제성 분석 등을 끝내고 민간 사업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민간 사업자가 내년에 국토부에 민자 사업 제안 신청을 하면, 국토부는 민자 사업 적격성 조사와 함께 제3자 공고·평가 및 실시 협약·실시계획 승인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공항 접근성을 높일 이번 고속도로도 2030년 신공항 개항 이전에 개통될 수 있게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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