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은 함민복 시인의 시 '호박'에서 따왔다. 늙은 호박 한 덩이 속살을 긁어내 소금 살짝 뿌려 숨을 죽이고 물기를 꼭 짠다. 밀가루는 재료가 엉겨 붙을 정도로만 넣어 전을 부친다. 최대한 얇게 부치는 게 실력이다. 머리맡에 두고 바라다보면 방은 추워도 마음은 따뜻했다는 시처럼 늙은 호박이 선명한 색으로 다가온다.
음식은 사랑이다. 인간에게 있어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 진실한 사랑은 없다. 음식에는 농사를 지은 사람의 땀과 사랑이 있고, 더해서 차리는 이의 정성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자연의 위대한 보살핌이 있고, 무엇보다 추억이 자리한다.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고, 치료할 수도 있다. 요리연구가이자 푸드스토리텔러인 지은이는 그런 매콤달콤 쌉싸름한 40여가지 음식 이야기를 이 책에 풀어냈다. 전통 음식과 퓨전 음식, 효능과 성질, 궁합, 음식에 얽힌 야사와 옛이야기를 손맛만큼이나 감칠맛 나는 문체로 소개한다. 207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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