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이후 처음 이뤄진 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최고 점수, 대구의료원이 최저 점수를 받았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3년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대구TP가 90.88점, 대구신용보증재단이 90.20점으로 나와 '가' 등급을 받았다. 엑스코(89.03점)와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87.04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85.87점)은 '나' 등급, 대구문화예술진흥원(84.18점), 대구의료원(82.38점)은 '다' 등급이었다.
이는 대구시가 7개 출자·출연기관을 상대로 지난해 경영실적과 기관장 성과계약 이행실적을 평가한 결과다. 시는 지난 3~7월 외부 기관을 통해 실적평가 용역을 진행한 뒤 지난 29일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열어 평가 결과를 심의·확정했다.
평가 지표는 ▷경영층 리더십 ▷사업 성과 ▷경영 시스템 ▷사회적 가치 ▷고객 만족도 등 17개. 등급은 점수에 따라 가(90점 이상), 나(85점 이상~90점 미만), 다(80점 이상~85점 미만), 라(75점 이상~80점 미만), 마(75점 미만)로 나눴다.
기관장 평가에서는 도건우 대구TP 원장이 89.06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반대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기관장은 김정길 문예진흥원장(80.41점)이었다. 나머지는 황병욱 대구신보 이사장(87.67), 이상길 엑스코 사장(87.42), 정순천 행복진흥원장(84.98), 김유현 디지털혁신진흥원장(83.04), 김승미 대구의료원장(82.45) 순으로 나타났다.
가 등급을 받은 사람은 없었고 85점을 넘긴 3명이 나 등급, 나머지 4명은 다 등급에 포함됐다. 이 중 도건우 원장과 이상길 사장, 김유현 원장은 지난해 8~9월 취임했는데, 이런 경우 전임 기관장에 대한 평가도 결과에 반영된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기관·기관장 평가 모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대구TP는 민선 8기 시정 방향에 맞춰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중장기 발전 계획을 재정립해 예산 절감 등 성과를 낸 결과라고 자평했다.
반대로 기관장 평가 점수가 가장 낮았던 김정길 문예진흥원장은 "평가 대상이 작년 실적인데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연말까지 3개월, 본부장·관장 인선 후에는 열흘 정도의 시간밖에 없었다. 체제를 잡아가는 과정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관 평가에서 최저점을 받은 대구의료원 김승미 원장은 "감염병 전담병원 등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지난해 의료원 기능 회복이 덜 된 영향으로 본다. 평가 기준에 맞추기 위해 해야 하는 사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했다.
대구시는 평가 결과에 따라 각 기관 임직원에 성과급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지침상 가 등급 기관의 장은 연봉 월액의 301~400%, 임원은 251~350%, 직원은 201~300%를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다. 나 등급 성과급 지급률은 각각 201~300%, 181~250%, 151~200%, 다 등급의 경우 각각 100~200%, 100~180%, 101~1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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