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의 역사를 안고 '10+1, The New 1st'로 전환점을 맞이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이 3일 5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행사 첫 날부터 연일 비소식이 들려왔지만 대구시와 관계기관, 참가자들의 성숙한 축제문화를 보여주며 지역 최대 행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올해 치맥축제는 치맥 뉴니버스(New+Universe)를 구축해 대구를 '치맥 성지화' 하겠다는 전략과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023년 대구치맥페스티벌 기간동안 지역경제에 발생시킨 총 생산유발효과는 29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22억원, 고용유발호과는 32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축제 현장뿐만 아니라 대구지역 숙박, 관광 및 음식점 등 파급효과를 함께 추산한 것으로 치맥축제가 지역 경제에 소비활성화 계기로 작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치킨산업의 원류인 대구를 치킨산업의 중심 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해 닭고기 관련 기업이 중심된 (사)한국치맥산업협회가 대구시의 지원과 협조를 받아 민간 주도형 축제로 만들어 왔다.
두류공원 시민광장 조성공사로 예년보다 2달 가량 늦어진 8월 말에 시작된 올해 치맥축제는 개막 당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낮춰지며 엔데믹 기대감이 커지자 행사기간 비 소식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닷새 일정 동안 예년에 못지 않는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는 등 열기는 식을줄 몰랐다.

이번 축제 기간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 또한 눈에 띄게 많아졌다. 해외에서 대구치맥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목적 방문객 700명을 포함해 수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한 걸로 추산된다.
해외 유명 이색 경기인 '핀란드 아내 업고 달리기' 대회도 많은 관심 속에 개최되어 진정한 글로벌 축제로 도약 가능성도 엿봤다.
올해 치맥축제는 두류공원 시민광장 조성으로 축제장 환경이 대폭 개선됐다. 대규모 리뉴얼 공사로 메인 행사장 출입구가 많아져 관람객 입장이 훨씬 원할해졌고 식음존 좌석 공간도 확대되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대 위치도 변경하고 요일별 특화된 K-POP 공연 등 몰입감 높은 콘텐츠로 무대 앞 스탠딩 존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전석 매진으로 축제 지속가능성을 입증한 '프리미엄 테이블존'은 좌석이 2배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대부분의 요일에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사전예약'으로 운영되는 유료 좌석에서 관람과 식음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는 축제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 좋은 사례로 올해 '24-25년 문화관광축제' 선정에 유리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치맥축제는 축제 그 자체 효과와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축제 현장을 비즈니스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DGB대구은행 비즈니스 라운지'는 올해도 완판 기록을 세웠다. 지역 기업을 포함한 12개 업체에서 총 1천명 가량이 비즈니스 라운지를 찾아 바이어 상담과 노사화합, 직원 복지 등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돼 축제와 기업이 상호 도움을 주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축제기간 동안 총 85개사 224개 부스가 참가했다. 치킨업체는 40개사에서 78개 부스를 운영했고 맥주는 대기업 맥주업체 본사를 비롯해 지역 수제맥주 업체 10개사가 34개 부스가 참여해 축제 참가자들의 선택의 폭을 더 늘렸다.
또 관광지, 식음, 전시·공연 쿠폰북도 제작 배포했고 시민생활종합플랫폼인 '대구로'와 연계한 대구로 페이 현장결제 등으로 이번 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대구로' 확산 및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축제를 준비하면서 참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고 비가 오는 불리한 기상여건 속에서도 주요 참가업체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5~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박준 대구치맥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궂은 날씨와 달라진 개최 시기에도 불구하고 대구치맥페스티벌 현장을 찾아주신 많은 관람객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두류공원 시민광장이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첫 발을 치맥축제가 열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지난 10년의 성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새로운 첫 발을 내딛겠다는 생각으로 치맥 성지화와 그에 걸맞은 콘텐츠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앞으로도 대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치맥 상설공간 마련 및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관람객 만족도 중심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고,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치맥 뉴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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