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에 1조5천억 투입 '글로벌 데이터센터' 만든다

포항시·산업부·경북도·한전·SK에코플랜트 등 공공·민자 투자 대규모 MOU
국내 첫 육양국(해저케이블) 연계 조성…블루밸리산단 30mW급 4개동
디지털 인프라 혁신 거점화…일자리 5천개·세수 증대 기대

8일 경북도청에서 김병오(왼쪽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지원본부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심장석 DCT텔레콤 대표이사, 김형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태옥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이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8일 경북도청에서 김병오(왼쪽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지원본부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심장석 DCT텔레콤 대표이사, 김형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태옥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이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포항시에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통한 국내 최초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가 조성된다.

육양국(陸揚局·Landing station)이란 국제 해저 광케이블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설을 말한다.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조성해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화는 물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첨단산업 및 디지털 경제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인프라이다.

8일 포항시는 '국제해저광케이블 및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사업 추진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한국전력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의 행정·지원기관과 SK에코플랜트, DCT텔레콤, KB자산운용 등 민간 투자기업 간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태옥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김병오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지원본부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심장석 DCT텔레콤 대표이사, 김형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해당 사업은 최근 전력계통 불안정, 사고대처 미비 등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 비수도권 확대 전략사업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1월부터 산업부, 한전, LH, SK에코플랜트, DCT텔레콤 등과 긴밀히 사업 추진을 협력해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9만9천여㎡(약 3만평) 규모로 30㎽급 데이터센터 4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 1조5천200억원이 투입되며 약 5천200명의 직·간접 고용 및 지방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이라는 단순 기대효과를 넘어 빅테크 기업을 유치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동북아 디지털인프라 혁신거점 구축'이라는 미래 비전을 실행해 간다는 것이 포항시의 전략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포항시는 산업부, 경상북도, 한전,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안정적 전력공급, 신속한 인·허가 처리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비롯한 기반시설 조성 지원에 전방위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SK에코플랜트, DCT텔레콤, KB자산운용 등 민간 투자기업들은 각 사의 전문성을 발휘해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차질없는 생태계 조성과 인력 육성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 투자에 적극 힘쓰기로 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포항에 투자하는 데이터센터 캠퍼스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디지털 인프라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은 단순 전력 수급 문제를 넘어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정책적·시대적 과제"라며 "이번 사업이 지방 분산의 모범사례를 제시하고, 성공적인 글로벌 투자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데이터센터 생태계 조성으로 지방소멸의 위기를 막고 K-디지털 경제를 선점할 것"이라며 "최근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포항 유치로 미래 첨단전략산업 메카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에 조성될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현재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계획에 포함돼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 절차가 끝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후속 절차를 밟아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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