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미향, 조총련 간토 추도식 참석 비판 태영호·이용·강민국 명예훼손 고소

8일 서울경찰청 고소장 접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일 일본어판에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총련 주최 간토대지진 100주년 행사 기사와 사진을 게재했다. 무소속 윤미향(붉은원) 의원의 모습도 보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일 일본어판에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총련 주최 간토대지진 100주년 행사 기사와 사진을 게재했다. 무소속 윤미향(붉은원) 의원의 모습도 보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은 8일 국민의힘 소속 태영호·이용·강민국 의원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명예훼손, 모욕죄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윤미향 의원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포함된 시민단체들이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도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이들 의원들이 자신에 대한 모욕성 글을 올리거나 공개 발언을 했다는 이유다.

윤미향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열린 해당 행사에 참석했다.

윤미향 의원 측에 따르면 이에 대해 우선 이용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미향 의원은 '남조선 괴뢰도당 대표' 자격으로 북한측 행사에 참여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총련 위원장이라는 자는 행사에서 우리 정부를 '남조선 괴뢰'라고 표현했는데, 윤 의원 역시 그 말에 암묵적으로 동의하여 행사 끝까지 자리앉아 있었던 것 아닌지 의문"이라며 "윤 의원은 '남측 대표'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고 해명하였는데, 남측 대표가 남조선 괴뢰도당의 남측 대표인가, 아니면 '주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남측대표'라는 비공식 직함이라도 있는가"라고 물었다.

또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민국 의원은 5일 ''전국민적 분노유발자' 윤미향 의원. 민주당이 책임지고 국회에서 몰아내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윤미향 의원의 추도식 참석을 두고 "민족의 크나큰 비극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에 이용한 윤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헛웃음만 나온다"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대한민국을 '남조선 괴뢰도당'이라 비난하는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만으로도 국회의원 아니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이 없을진대, 윤 의원은 '조총련 관계자와 접촉이 없었으니 과태료 처분 대상이 아니다'라는 궤변까지 늘어놓고 있다. 북한 주최 행사에 가서 북한 인사와 접촉이 없으면 그만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6일 태영호 의원은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윤미향 의원과 남편은 2016년 중국에서 자유를 찾아서 대한민국에 온 북한 탈북민에게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회유했다"면서 "윤미향 의원 본인이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들을 다시 북한 지역으로 보내려고 한 반인권유린 행위자로 의심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미향 의원은 강민국 의원 논평에 대해서는 "거짓된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박했고, 이용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는 "사실을 호도했다"고, 태영호 의원의 국회 발언에 대해선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일본과의 관계를 위해 윤미향의 발목을 잡아 간토 학살 이슈를 덮으려 한다. 이것이 조선인 6천여명이 학살당한 간토 학살 100주기를 기리는 국민의힘의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윤미향 의원은 3명 의원에 대한 고소와 관련, "앞으로도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수구언론의 정치공작과 왜곡보도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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