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2회 임당유적전시관 학술세미나 열린다

15일 오후 경산시청 대회의실…임당유적 고분 변천과 전시전략 모색

2025년 개관 예정인 임당유적전시관 조감도. 경산시 제공
2025년 개관 예정인 임당유적전시관 조감도. 경산시 제공

경북 경산시가 2025년 개관 예정인 임당유적전시관과 관련한 임당유적의 특징과 의미, 전시전략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를 15일 오후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연다.

임당유적전시관은 2천년 전 경산 압독국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유적 전시관이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서기전 2세기부터 서기 7세기까지 다양한 시기의 고분이 조사된 임당유적 고분의 시기별 특징과 임당유적만의 차별성에 대해 현재 국·공립박물관과 대학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전시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이 전시관의 전시전략을 모색한다.

서기전 2세기부터 서기 7세기까지 다양한 시기의 고분이 조사된 임당유적 고분. 매일신문DB
서기전 2세기부터 서기 7세기까지 다양한 시기의 고분이 조사된 임당유적 고분. 매일신문DB

이 학술세미나는 이은정 영남대 박물관장의 개회사 등 개회식과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을 한다.

주제발표 1은 국립경주박물관 김대환 학예연구사가 '분묘와 압독사회 : 신라 주변 지역사회의 정치적 경관'이라는 주제로 고대 경산지역의 분묘 변천을 개괄적으로 정리하고 압독국이 신라사회에서 어떻게 독자성을 드러냈는지에 대해 발표한다.

주제발표 2는 금호강유역의 목관묘와 경산 양지리 목관묘, 김해지역의 목관묘를 직접 기획·전시했던 김민철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목관묘의 구조와 전시전략 –압독국 시기의 무덤의 특징과 삼한사회'라는 주제로 압독국 시기의 무덤을 어떻게 전시할 것인가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 3은 경산시 박장호 학예연구사가 '경산 임당유적 목곽묘의 변천과 의미'를 주제로 임당유적 목곽묘의 시기별 특징과 의미를 정리해 발표한다.

박 학예사는 "서기 4세기 초 경주에서도 그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순장의 실체가 임당유적의 조영1A지역 19호묘에서 무덤주인의 인골과 함께 2명의 순장자가 무덤주인의 발 아래에서 확인돼 인골을 통해 순장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유적"이라고 강조한다.

순장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된 임당유적의 조영1A지역 19호 목곽묘. 무덤주인의 인골과 함께 2명의 순장자가 무덤 주인의 발 아래에서 확인돼 인골을 통해 순장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매일신문DB
순장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된 임당유적의 조영1A지역 19호 목곽묘. 무덤주인의 인골과 함께 2명의 순장자가 무덤 주인의 발 아래에서 확인돼 인골을 통해 순장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매일신문DB

전반 주제발표 후에는 임당유적전시관 건립자문위원인 정인성 영남대 교수가 주재하는 발표자들과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주제발표 4는 김대욱 영남대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임당 고총 축조의 원칙과 변용'이라는 주제로 임당유적전시관 고총단계 전시를 위한 기초자료를 정리한다.

주제발표 5는 경산삼성현역사문화관의 황종현 팀장(학예연구사)이 '경산 임당유적 석실묘의 특성와 전시전략'이라는 주제로 임당유적 석실묘가 신라사회에서 가지는 의미와 함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전시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황 팀장은 "무덤의 구조와 유물을 전시하기에는 공간적 제약이 있으므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연출이 대안이 될 수 있고, 굴식돌방무덤에서 나온 인골의 연구를 통해 고대 경산사람들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후반 주제발표에 대해 임당유적전시관 건립자문위원인 김권구 계명대 교수의 주재로 발표자들과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정리된 자료는 임당유적전시관의 학술총서로 발간해 배포하고, 임당유적전시관에서 전시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전시계획을 구체화해 2025년 상반기에는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임당유적은 진한(辰韓)의 작은 나라 중 하나인 압독국의 실체를 밝히는 핵심유적으로 1982년 영남대박물관의 첫 발굴조사로 당시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아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1천700여기의 고분과 마을유적, 토성, 저습지 등이 발굴돼 금동관, 은제허리띠 등 2만8천여 점의 유물과 고인골 및 동·식물자료 등 압독국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가 출토돼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