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청 직원들과 익명 채팅으로 고민 상담을 해주며 소통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13일 도청 동락관에서 '9월 직원 만남의 날, 소통‧공감 라이브 톡톡(Live Talk Talk)'을 열고 직원 1천500명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익명으로 만났다.
'스트레스 해소 등 건강관리 비법', '내 손주에게 추천하는 직업'과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 등 일상 관련 대화부터 '주4일 근무제 도입', '직장 내 호칭문제' 등 직장 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소통·공감의 시간을 보냈다.
이 도지사는 직원들과의 지위 고하에 관계 없이 인생 선배로 허심탄회한 태도를 보이며, 교사부터 국회의원까지 다양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놔 직원들 호응을 얻었다.

그는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법적으로 무리가 있지만 재택근무처럼 유연근무제 활성화로 해결해보자"며 "연가도 눈치 보지 말고 쓰면서 유연하고도 적극적인 대민행정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권위적인 내부 호칭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신부터 '도지사' 대신 '철우 씨'로 불러달라며, 도청 간부들을 부를 때도 '국장님, 실장님' 대신 '○○ 씨'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이 도지사는 직원 복지를 늘리고자 의무실 공기청정기를 포함해 최신형 건강관리 장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입하고, 자신은 맨발걷기로 지병을 치료했으니 직원들도 맨발로 자주 걸어보라고 추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수개월 간 극한호우 피해복구, 을지연습, 신규시책 등 도정 현안에 매진한 실무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조직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했다. 경북도는 이번 만남에서 나온 의견들을 모아 조직문화 개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직원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더욱더 있는 힘껏 뛰겠다"며 "오늘처럼 솔직하고 자유로운 조직의 분위기 속에서 혁신과 변화가 나온다. 도청 직원들의 변화가 도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쉼 없이 소통과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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