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황금연휴 여행수요 급증…대구공항 항공편 예약률 ‘만석’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평균 예약률 90%↑
동남아·일본·중국·몽골 노선 모두 인기…제주행도 사실상 만석
소비자원 "항공권 취소 및 환급규정 꼼꼼히 확인해야"

대구국제공항 출국장.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대구국제공항 출국장.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정부가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가운데 대구공항 국제‧국내선이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엿새간 긴 휴일이 이어지면서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국내선 항공편 평균 예약률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남아 노선인 방콕과 다낭의 평균 예약률은 각각 95%에 이른다. 도쿄‧후쿠오카‧오사카 등 일본 노선의 평균 예약률도 90%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여행객의 수요가 늘 것을 예상해 오는 25일부터 2주간 오사카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올 6월부터 운항을 재개한 중국 장가계 노선과 지난 7월 신규 취항한 몽골 울란바토르도 각각 94%와 89%로 높은 수준의 평균 예약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선인 '대구-제주' 노선 예약률도 90%에 달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평소에는 대구공항을 오가는 노선들의 평균 예약률이 70~80% 수준이다. 긴 연휴 간 해외여행을 가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보익 서라벌여행사 대표는 "대구에서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은 주로 3박 5일 일정인데 연휴 시작인 28일과 29일 동남아‧일본 등으로 향하는 국제선은 한 달 전에 이미 매진됐다"고 했다.

타 항공사들도 추석 연휴 기간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추석 연휴로 동남아‧일본 등을 비롯한 거의 모든 노선의 예약률이 높은 상황이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늘어나 장기로 노선 예약률도 기존 명절 예약률을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중화권 노선 재개와 긴 연휴로 홍콩·마카오·대만과 세부·하노이 등의 노선이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노선 모두 예약률이 90% 중반에 이른다. 대한항공도 국내선 노선의 경우 지난 8월 이미 만석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소비자원은 항공권의 취소나 환급 규정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추석 연휴를 전후한 9월과 10월에 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권 관련 피해구제 사건은 644건에 이른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매년 추석 연휴마다 항공권 취소 위약금이나 지연‧결항 문제가 빈발한다"며 "항공권 취소‧환급 규정을 꼼꼼히 살피고 여행지나 경유지의 국가별 출입국 규정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비자 등 필요 서류는 꼭 미리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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