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

임소미 지음· 김봉중 감수 / 빅피시 펴냄

임소미 지음· 김봉중 감수 / 빅피시 펴냄
임소미 지음· 김봉중 감수 / 빅피시 펴냄

역사 일타강사 '최태성'의 강력추천 책이다. 오늘날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사만 쏙쏙 뽑은 필수 교양서다.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요즘 접하는 뉴스를 보면 세계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는걸까? 미국은 언제부터 강대국이 됐을까. 역사의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이런 사건이 왜 발생한 것인지 맥락을 단번에 파악하기 쉽지 않다.

한국역사도 돌아서면 까먹기 일쑤인데 여러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서로 연결된 세계사는 얼마나 더 어려울까. 이런 고민을 해본 독자라면 이 책이 해결서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역사계의 셰에라자드'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로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읽다 보면 복잡한 사건도 맥락이 잡히게 된다.

책의 저자 임소미 작가는 수십권에 달하는 책과 논문 등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정확한 고증을 거쳐 현대에서 꼭 알아야 할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들만 선별했다. 각 문명의 시작을 담은 고대사부터 지금가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제 1, 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주요 전쟁사와 미국, 영국, 오스만제국 등 세계를 제패하던 강대국들의 통사를 정리해 보여준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나일강의 축복 속에 꽃피운 이집트문명, 황하강에서 출발한 황하문명을 통해 중국의 장대한 역사를 살펴본다. 2장은 세계사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킨 주요 전쟁사가 이어진다.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중동전쟁을 비롯해 베트남전쟁까지다.

3장은 강대국이 어떻게 세계 패권을 장악했는지 흥망성쇠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중세 이후 이슬람 문명을 대표하며 유럽까지 압도했던 오스만 제국과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영국, 스페인부터 미국과 러시아의 역사까지 총망라했다. 마지막 4장에서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비극적인 역사의 순간을 이야기한다. 청나라와 영국 사이에 벌어진 아편전쟁과 20세기 최악의 사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캄보디아 킬링필드 등이다.

세계사는 이제 필수 교양이 됐다. 과거와 현재, 우리와 세계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돼 있는지 세계사를 통해 배운다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눈을 하나 더 가지게 되는 셈이다. 348쪽, 1만8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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