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에 '90도 인사'한 이재명…지지자들 "몸에 밴 습관"

27일 오전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며 교도관들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가운데 이 대표가 구치소를 벗어나며 교도관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지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대표의 지지자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이 대표는 이날 새벽 구치소를 나서며 배웅하는 교도관에게 90도로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다.

이러한 장면은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친 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불편하게 나가시면서도 끝까지 예의를 갖추시는 젠틀맨. 고생하셨고 좀 더 푹 쉬시다 국민들과 뵈었으면 한다" "국민을 섬기는 정치인이다. 보면서 울컥했다" "결코 군림하지 않고 국민의 틈 속에서 함께 울고 웃는 분이다" "저런 건 누가 가르쳐서 나오는 게 아닌 몸에 밴 습관 같은 거다" "품격이란 이런 거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이 대표는 24일간 단식으로 인해 체력이 저하돼 지팡이를 짚은 채 법원에 나오다 휘청거려 주변에서 부축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 8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오후 7시 24분까지 9시간 16분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후 청구 기각 결정을 받은 뒤 이 대표는 오전 3시 49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벗어났다.

27일 오전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며 교도관들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