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농구, 한일전서 일본에 58대81 완패…결승 진출 실패

일본의 장거리포에 고전, 압박 수비벽 뚫는 데도 실패
앞선 경기서 북한도 중국에 대패, 동메달 두고 남북 대결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박지수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박지수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한국과 일본의 여자농구 경기가 열린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 한일전답게 경기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지만 두 팀 모두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그래도 시간이 흐를수록 일본의 공격은 매끄러워지고 3점포도 터졌다. 반면 한국은 실수가 잦아 어려움을 겪었다.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일본의 압박 수비에 힘겨워 했다. 패스가 날카롭게 이어져도 마무리가 안됐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3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4강전에서 일본에 58대81로 완패했다. 일본의 장거리포를 막지 못한 데 일본의 압박 수비에 경기 내내 고전한 끝에 고배를 마셨다.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한국과 일본의 여자농구 4강전이 시작되기 직전 모습. 채정민 기자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한국과 일본의 여자농구 4강전이 시작되기 직전 모습. 채정민 기자

이날 경기 초반 기선을 잡은 것은 일본. 한국은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기며 첫 실점한 뒤 3점슛을 허용하는 등 먼저 7점을 내줬다. 한국은 1쿼터가 3분 가까이 지나서야 김단비의 중거리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그나마 김단비가 어렵게 돌파구를 열고 진안이 골밑을 공략, 1쿼터를 15대20으로 마쳤다.

2쿼터 때도 1쿼터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2쿼터 중반까지 일본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2쿼터 종료 2분 40초 전 박지수가 힘이 좋은 일본의 '빅맨' 오코예 모니카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이어 박지현, 김단비의 득점으로 31대38까지 따라붙었으나 박지현이 공격 도중 공을 놓치는 실수로 상승세가 꺾였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볼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볼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1, 2쿼터에 한국은 턴오버를 11개나 저질렀다. 일본(4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숫자. 이 때문에 공격의 흐름이 자주 끊겼다. 따라붙을 기회에서 제 발등을 찍으니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박지수가 골밑에서 2쿼터 버저비터를 성공, 33대40으로 점수 차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외곽슛이 잘 터지지 않은 것도 한국이 고전한 이유. 1, 2쿼터에 일본에 3점슛을 6개 내준 반면 한국은 6개를 시도해 2개만 성공시켰다. 3쿼터 초반에도 연거푸 3점슛 2개를 허용해 점수 차가 다시 35대48로 벌어졌다. 박지현과 안혜지의 돌파로 반격했으나 3쿼터 후반 연거푸 3점슛을 허용하는 등 일본의 공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때 점수는 44대56.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여자농구 4강전이 끝난 뒤 전광판 모습. 채정민 기자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여자농구 4강전이 끝난 뒤 전광판 모습. 채정민 기자

4쿼터도 일본으로부터 주도권을 빼앗아 오지 못한 채 그대로 주저 앉았다. 한국은 일본의 수비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가드진의 패스는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3점슛과 돌파를 효과적으로 섞어 한국을 무너뜨렸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 북한도 중국에 44대100으로 대패했다. 이에 따라 남과 북이 결승에서 만나리란 기대는 무산됐고, 3위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두고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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