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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전 신임 사장, 전기요금 인상 시사···연내 추가 인상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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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김동철 신임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오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김동철 신임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철 신임 한국전력 사장이 전력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요금 인상을 시사하면서 연내 추가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약 40% 인상했으나, 물가 부담을 고려해 직전 분기 요금을 동결했다.

지난 4일 김동철 사장은 취임 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전 원가는 대폭 상승했는데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다 보니 한전 부채는 200조원이 넘고, 누적 적자는 47조원이 넘은 상태"라며 "전기요금이 인상되지 않고서는 한전 재무 상황은 악화할 수밖에 없고, 언젠가 회사채를 비롯해 차입에도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전의 모든 일들이 중지되고 전력 생태계도 결국 붕괴될 수밖에 없다"며 "전기요금은 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안 올려도 되는 게 아니고 그 문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기준 한전의 총 부채는 201조4천억원에 달한다. 사상 처음 200조원을 넘겼고 향후 5년간 감당해야 하는 이자만 24조원 수준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로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아 막대한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이 부채 급증의 주 원인이다.

당초 정부는 장기적인 한전 누적 적자 해소까지 염두에 두고 올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폭을 킬로와트시(kWh)당 51.6원으로 산정한 바 있다. 다만 지난 1분기와 2분기 누적 요금 인상 폭은 kWh당 21.1원으로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국민들이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납득할 수 있도록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 25조7천억원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겠다는 것.

그는 "한전도 국민들의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뼈를 깎는 경영 혁신과 내부 개혁을 추진해나가겠다"며 "(추가) 자구 계획을 2∼3주 안에 발표할 생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 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전 측은 "4분기 전기요금 조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요금 폭, 시기 등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 향후 물가, 국민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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