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급차 출동하면 신호도 바뀐다…포항시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도입

11일부터 12월 10일까지 포항 전 교차로 오전 9시~오후 5시 시범 운영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 시행…긴급차량에 우선 신호권 부여

포항에서 시범 운영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소개도. 포항시 제공
포항에서 시범 운영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소개도. 포항시 제공

앞으로 포항지역에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출동하면 자동으로 신호체계가 긴급차량 통행을 위해 움직이는 교통시스템이 구축된다.

포항시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으로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11일부터 오는 12월 10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란 긴급상황 발생 시 교차로의 통행 신호를 긴급차량에게 우선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소방, 경찰 등 관계기관과 시스템 구성 및 운영 방안을 논의해 왔다. 아울러 포항남·북부소방서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차량용 단말기를 배포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구간은 지역 내 전 교차로이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두 달간 시범 운영을 통한 시스템 안정화 모니터링과 의견 수렴,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정식 운영할 방침이다.

포항에서 시범 운영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소개도. 포항시 제공
포항에서 시범 운영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소개도. 포항시 제공

이를 위해 포항시와 포항남·북부소방서, 포항남·북부경찰서는 지난달 21~22일 이틀간 포항남·북부소방서에서 포항성모병원까지 긴급차량의 일반주행과 우선 신호시스템을 활용한 주행을 비교하는 시범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시범테스트 결과, 포항남부소방서에서 포항성모병원까지 구간은 기존 10분 44초에서 8분 14초로 2분 30초(23.2%)가 단축됐고, 포항북부소방서에서 포항성모병원까지는 기존 6분 58초에서 5분 19초로 1분 29초(23.6%) 단축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긴급차량 출동시간이 평균 약 23.4% 단축돼 차량 지·정체 구간의 경우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구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은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도입을 통해 골든타임 확보와 긴급차량 주행 안정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긴급차량 교차로 통과 시 일시적 차량 정체가 발생하더라도 소중한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더 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시민분들이 양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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