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태풍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국 초·중·고 5곳 중 1곳은 산간에 위치해 산사태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1만1천744개교 가운데 20.7%(2천428개교)가 학교 대지 내 임야를 포함해 산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간에 위치한 건 아니지만 산비탈로부터 0∼5m 떨어진 학교는 420개교, 5∼10m에 있는 학교도 311개교에 달했다.
지역별로 봤을 때 산간에 있는 학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430개교)였고, 이어 ▷경북 247개교 ▷전남 233개교 ▷서울 207개교 순으로 많았다. 대구는 40곳으로 많은 편은 아니었다.
0∼5m떨어진 학교는 경북 45곳·대구 13곳, 5∼10m 떨어진 학교는 경북 26곳·대구10곳이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가 커지면서 학교 주변의 비탈면 유실로 인한 시설물 붕괴 등 피해를 당하는 학교도 점점 느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7월 집중호우 때도 대구 달서구에 있는 경원고에서 학교 인근 와룡산의 토산이 유출돼 급식소와 운동부 숙소 등 시설물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교육부는 교육시설안전원, 각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 주변 비탈면에 대해 재해 위험도 평가 실시 계획을 수립하고 위험도 1차 평가에 착수한 상태다.
최종 위험도 평가는 내년 2월쯤 마무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학교는 재해 취약 시설로 지정해 안전 관리를 할 계획이다.
김영호 의원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산간에 있는 학교들에 대해선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교육부는 위험도 평가를 신속히 마무리해 선제적인 재난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에 상응하는 인력·예산을 부족함 없이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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