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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최소한의 중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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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향 지음/ 시공사 펴냄

장지향 지음 / 시공사 펴냄
장지향 지음 / 시공사 펴냄

요즘 중동이 전 세계의 이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 이란과 미국의 정치적‧군사적 대립의 우려, 이슬람 지하드를 표방한 IS의 폭탄 테러 등은 물론 막대한 자금력으로 유명 프로 축구 구단과 선수를 사들이는 스포츠워싱,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프로젝트 선언 등 우리가 예측할 수 없었던 변화도 있다.

중동 이슬람 세계는 석유와 낙타, 사막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 세계의 정치와 경제 문화적 흐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첨단기술의 개발, 육성과 사회 개혁을 무기로 서구 중심의 세계관에 균열 내기 시작했다. 변방으로 치부하던 중동 이슬람 문화가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들어오면서 중동에 대한 이해는 이제 필수 요소다.

2011년 일어난 아랍의 봄 민주화 혁명은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예멘, 시리아 등 아랍 국가의 장기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다. 혁명의 근원지인 튀니지만 민주화 정권 창출에 성공했으나 이는 열린사회를 향한 시민의 기대가 분출됐다는 점, 혁명을 억압했던 걸프 산유 왕정의 파격적인 대내외 개혁 개방 정책의 시행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책의 저자는 아랍의 봄 혁명이 중동의 대내외적인 오랜 관성을 깨뜨리는 신호탄이 됐다고 설명한다. 혁명 이후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청년층은 개인주의와 민주주의를 점차 더 선호하는 추세를 보였고 이에 발 맞춰 두 나라는 최근 탈석유 탈이슬람 개혁을 시행하면서 새 실용주의 노선을 선언했다.

이처럼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중동 관련 내용을 꼼꼼히 살펴본다면 중동 정세의 격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오랫동안 중동을 연구해온 장지향 박사는 책을 통해 중동 이슬람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중동의 역사와 기존의 평가를 넘어 현재 중동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혁과 변화의 바람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단편적인 이해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슬람 세계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앎을 체득할 때다. 300쪽, 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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