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고금리 때문에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퇴사한 직원 수백명에게 '입사할 때 받은 보너스를 반납하라'는 통지서를 보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카고에 본사를 둔 주담대은행 '개런티드 레이트'와 그 자회사는 최근 퇴사한 직원 수백명에게 일괄적으로 입사 보너스를 모두 반납하라고 통지했다. 이 통지서는 근로계약서에 나와있는 입사 보너스 반납 가능 시한 전에 발송됐다. 개런티드 레이트 관계자는 "돈을 회수하기 위해 법적인 권리를 행사하는 것일 뿐"이라며 "사과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퇴사 직원들에게 '보너스 반납'이라는 황당한 조치를 취한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무려 5%포인트 이상 인상하자, 주담대 수요가 크게 줄어 회사 수익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금리인상 이전만 하더라도 제로금리 정책 덕에 사업이 번창해, 주담대은행 업계에선 드물었던 입사 보너스까지 제공했으나 상황이 반전돼, 거꾸로 토해내라고 요구한 것.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주담대전문 은행들이 고금리로 실적이 악화되자 보너스 반납, 직원 해고, 다른 은행과의 합병 등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은행협회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업계 전체 근로자수는 지난 2021년 6월 41만9000명에서 올해 8월 33만8000명으로 26%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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