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좋은 흐름을 보이나 싶었는데 지역 맞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이어 신흥 강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무너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며 유럽과 EPL 무대를 호령하던 맨유는 없다. 2000년대 초반 맹위를 떨치던 걸 생각하면 최근 맨유가 보여주는 모습은 기대 이하다. EPL에서도 중위권 싸움을 해야 할 정도다. 유럽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팀이 자국 리그에서 우승 후보에 들기도 어려운 지경이 됐다.
리그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지 못하는 것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됐다. 지난 시즌 맨유는 에릭 텐하흐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 리그 3위에 오르며 반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여름엔 많은 비용을 들여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팀이 강해졌다는 인상은 주지 못하는 상태다. EPL 10라운드를 마친 2일 현재 맨유는 8위에 머물고 있다. 메이슨 마운트, 라스무스 회이룬 등을 영입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맨유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대1로 잡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FC코펜하겐을 1대0으로 제치는 등 공식전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지난달 30일(한국 시간) 안방에서 맨시티에 0대3으로 완패했다. 라이벌전이라 표현하기 무색할 정도로 '탈탈' 털렸다.
전력상 맨시티를 넘기는 어려울 거란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 외엔 맨유 선수 가운데 맨시티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지적을 반박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안방에서 경기를 한다는 이점도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맨시티에 무너진 맨유가 몸을 추스를 새도 없이 다시 안방에서 일격을 맞았다. 2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에 나섰으나 뉴캐슬에 0대3으로 무너졌다.
맨유는 지난 시즌 뉴캐슬을 누르고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이번엔 뉴캐슬의 공세에 밀려 주저앉았다. 뉴캐슬은 미겔 알미론, 루이스 홀, 조 윌록의 골로 지난 시즌 패배를 설욕했다. 맨유는 두 경기에서 연거푸 0대3으로 패하며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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