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흥해읍 음식물처리장 찬반 갈등, 국회의원 퇴진 운동으로 번졌다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 2일 김정재 국회의원 사무실 앞 집회 갖고 비난 수위 높여
포항시의회 ‘시의원 의원활동에 재갈 물리는 행위’ 포항시에 중재 요청

포항시 음식물처리시설 갈등과 관련해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가 김정재 국회의원 및 국민의힘 소속 지역 기초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신동우 기자
포항시 음식물처리시설 갈등과 관련해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가 김정재 국회의원 및 국민의힘 소속 지역 기초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신동우 기자

포항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시설'(이하 음식물처리시설) 신규 건립에 대한 갈등(매일신문 11월 1일 등 보도)이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국민의힘)에 대한 퇴진 운동까지 확산되고 있다.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과 김정재 국회의원사무실(국민의힘 포항북당협) 앞에서 집회를 갖고 "지역현안 외면하는 김정재 국회의원 및 주민선동 일삼는 시·도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외쳤다.

이날 포항 전역에서 모인 100여명(경찰 추산)의 비대위 회원들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포항의 음식물처리시설을 반대하는 일부 지역단체의 몰지각한 행위와 지역현안을 외면한 채 정치적 선동질만 일삼는 지역 정치권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박맹호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 비대위원장은 "지역 이기주의 행태를 보이며, 심각한 명예훼손 행위를 초래한 일부 지역단체의 진정 어린 사과를 촉구한다"면서 "지역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의원으로서의 역할은 내팽개치고 이들에 동조해 자리보전만을 생각하는 의원들은 필요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를 반대하는 일부 지역단체들이 관련 집회를 열며 건립 찬성 측 인사로 알려진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장과 공무원 등의 이름이 적힌 얼음덩이를 망치로 깨부수는 다소 과격한 시위 행위를 한 바 있다.

흥해읍에서 시작된 분란이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에 의해 포항시 전역으로 번지자 포항시의회 역시 지난 1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반목 행위 중단 및 포항시의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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