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장애인 고등교육기관인 '대구대 K-페이스(PACE) 센터'에 다니던 학생 2명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대 K-PACE 센터 3학년에 재학 중인 백승우(23), 옥지수(21) 씨는 최근 사회적기업인 밀알복지재단 산하 굿윌스토어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물품 판매와 고객 응대 등의 업무를 맡는다.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장애인 직원들이 판매하는 기업이다. 장애인 근무 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취업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에 백 씨와 옥 씨를 채용한 반야월점의 경우 4 대 1의 취업 경쟁률을 기록했다.
백 씨는 "졸업 후 장애인일자리사업을 통해 단기 일자리만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매일 아침마다 출근이 기다려질 정도"라며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께 멋진 선물을 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옥 씨 역시 "처음 굿윌스토어에서 '이제 진짜 직원이 됐다'고 얘기하던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며 "K-페이스센터를 3년 간 다니면서 사회생활과 관련된 교육을 받고 인턴 실습을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들이 다녔던 대구대 K-페이스센터는 비학위 과정으로 장애인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키워준다. 이곳 학생들은 3년 간 1천시간의 인턴 실습과 현장 중심의 직업 훈련 경험을 쌓는다.
김화수 대구대 K-페이스센터장(언어치료학과 교수)은 "이곳에서는 학생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업무 경험뿐만 아니라 월급 등을 관리하는 방법, 건강 관리 방법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 학생들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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