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의사 64%가 수도권서 근무…'수도권 쏠림' 가속화

수도권 제외 전국 시도 중 '강원'만 유일하게 1%p 이상 증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제2차 보건 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의대 정원 단계적 확대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제2차 보건 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의대 정원 단계적 확대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수년 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의사들의 수도권 근무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의료정책연구원이 공개한 전국 의사 대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응답자 6천340명 가운데 서울에 근무한다고 답한 의사는 38.1%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2016년(당시 응답자 8천499명)에는 서울 근무 의사가 전체의 26.4%였는데, 4년 사이 11.7%포인트(p)나 높아진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모두 증가 양상을 보였다. 경기권 근무 의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8.4%에서 2020년 21.1%로, 인천 역시 4.7%에서 5.0%로 각각 높아졌다.

이들 세 지역의 의사 인력 총 비중은 2016년 49.4%에서 2020년 64.2%로 불어났다. 의사 10명 중 6명 넘는 인원이 수도권에서 일하는 셈이다.

이 기간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 조사 대상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근무 의사 비중이 1%포인트(p) 넘게 커진 지역은 강원(2.9%→5.0%)이 유일했다.

반대로 부산은 의사 인력 유출이 가장 심했다. 부산은 2016년에 근무 의사 비중이 7.9%로, 서울과 경기 다음으로 컸다. 하지만 2020년(4.6%)에는 비중이 크게 줄었다.

같은 경상권인 대구(-2.8%p)에서도 감소 폭이 3%에 가까웠고, 경남·경북은 나란히 1.8%p씩 줄었다.

이밖에 광주(2.3%·이하 2020년), 전북(2.2%), 울산(0.9%) 등에서도 감소 폭이 1%p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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