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빈대 확산 막아라" 대구시, 합동 대책반 꾸리고 다중이용시설 모니터링

지역 대학 기숙사 빈대 출현 이후 전국에서 피해 사례 속출
예방·방제법 알리고 빈대 발견 시 신고 당부

전국적으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빈대 확산을 막고자 대구시가 합동 대책반을 구성, 운영한다.

시는 7일 지역 내 숙박시설·호텔·목욕시설·교통시설·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 담당 부서와 각 구·군 보건소 등과 함께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빈대 방제 및 확산 방지 방안을 검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 빈대 발생 현황과 효과적인 빈대 방제 방안, 확산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또 국내 최대 방역업체 관계자도 참석해 빈대 신고 실태와 빈대 퇴치 경험 등도 공유했다.

시는 빈대 방제 요령을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에 전달하는 한편, 각 구·군 보건소를 중심으로 대책본부를 꾸려 빈대 출현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의 불편을 준다.

국내에서 퍼지고 있는 빈대는 주로 '반날개빈대'로 열대지방에 서식하며 사람·박쥐·새와 같은 포유류의 피를 빨아 먹고 산다.

해충 전문가들은 팬데믹이 끝난 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고 해외 여행이 급증하면서 국내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빈대는 어두운 곳에 주로 서식하므로 침대 모서리나 매트리스 사이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빈대를 발견하면 스팀 고열 분사나 청소기를 이용한 물리적 방제와 살충제를 뿌리는 화학적 방제를 모두 해야 한다.

다만 빈대 방제에 사용하는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의 박멸 효과가 떨어지는데다, 적절하게 약제를 살포하지 않으면 약제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 중에 빈대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을 철저히 소독하고, 빈대에 물렸다면 물과 비누로 씻은 뒤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한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지역 대학 기숙사에서 빈대 출현 이후 아직 추가 피해 사례는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빈대 확산 방지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