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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尹과 아직 신뢰관계 있어, 주변 듣보잡들이 문제"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 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 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연합뉴스
매일신문 | 11월 8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대구 산격청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을 나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내놓은 여러 코멘트의 핵심 키워드는 '듣보잡'이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주변 및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을 두고 종종 써왔는데, 이날 특히 많이 썼다.

▶홍준표 시장은 우선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만나 이 단어를 거듭해 썼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들이 너무 설치고, 당의 허리가 없어졌다. 대통령을 믿고 초선이나 원외 인사들이 중진들 군기를 잡고 설친다"고 했다.

이어 "그 사람들이 설치는 바람에 당 위계질서가 깨지고 개판이 됐다. 이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상납 의혹을 제기한 측도 바로 듣보잡이라고 지목, "듣보잡들이 성 상납이라는 터무니없는 주홍글씨를 써서 붙이고 조리돌림을 했는데 돌아오겠냐.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현재 신당 창당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는 이준석 전 대표 관련 대화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이어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듣보잡'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2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게 듣보잡들 동원해서 조리돌림 해놓고 다시 들어오너라라고 시혜적 조치를 취한다고 이준석이 돌아 오겠나?"라고 인요한 위원장에게 했던 언급의 연장선상 글을 적었다.

이어 "이준석 사태는 당 지도부가 초래한 건데 통합은 혁신위 소관이라는 희안한 논리는 수긍이 되나?"라고도 물었다.

그러면서 (인요한 위원장에게)전권을 준다고 했으니 혁신위 요구는 모두 받아들이는게 순리 아니겠나"라며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다. 고통 없이 희생 없이 혁신을 할 수 있겠나? 집착을 버리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고 인요한 위원장과의 만남 후 소감인듯한 글을 남겼다.

홍준표 대구시장 온라인 정치 플랫폼
홍준표 대구시장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 답변장

▶그 다음으로 이날 오후엔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 코너에 올라온 '윤석열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민심이 보기에는 그릇된 결과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질문글에 "윤 대통령과는 아직 신뢰 관계가 있다"면서 "주변 듣보잡들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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