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휘젓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들이 맞붙는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토트넘과 황희찬이 공격의 핵 역할을 하고 있는 울버햄튼이 대결한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11일(한국 시간) 울버햄튼의 안방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 EPL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과 울버햄튼 모두 상승세를 타다 직전 라운드에서 패하며 주춤한 상태여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선 이번 경기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EPL 득점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8골을 기록하면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자리잡고 있다. 황희찬은 6골로 득점 공동 6위. 두 선수 모두 리그 최상위권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23골)에 이어 다시 득점왕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을 정도로 흐름이 좋다. 특히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 고지가 눈앞이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에 몸을 담은 뒤 다음 시즌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EPL에서 8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티에리 앙리(은퇴)와 사디오 마네(알나스르)다. 그 이상 기록을 가진 선수는 웨인 루니(은퇴·11회), 프랭크 램파드(은퇴·10회), 세르히오 아구에로(은퇴)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상 9회) 등 4명뿐이다.
황희찬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난 시즌 애버튼과의 홈 최종전을 시작으로 안방에서 EPL 6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홈 6경기 연속골은 구단 최초 기록. 올 시즌 EPL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저돌적인 몸놀림은 여전하고 위치 선정도 좋아졌다.
토트넘은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은 상태다. 시즌 개막 후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다 직전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1대4로 패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 주전 중앙 수비수 미키 판더펜과 중원 사령관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교체됐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는 퇴장을 당해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울버햄튼도 최하위 셰필드 원정에서 패해 충격이 컸다. 더구나 에이스인 페드루 네투가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네투는 토트넘 판더펜과 마찬가지로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이 부위를 다치면 복귀 시기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두 팀 모두 반등이 절실한 가운데 맞대결한다. 토트넘은 주전 센터백 둘 모두 뛰지 못하고 매디슨의 상태도 불안하다. 울버햄튼은 에이스 공격수를 잃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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