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0일 방탄소년단(BTS) 멤버의 군 복무와 관련해 "연예인이 자신의 보직에서 땀을 흘리고, 흙 묻은 군복을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최고의 공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정호석·29)이 최근 군 행사 사회자로 검토되다가 취소된 것과 관련,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신 장관은 "BTS 같은 유명한 K팝 가수는 빌보드 차트 1등을 하는 것보다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진정한 국격이고 국위선양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통 유명 연예인을 하다가 입대한 용사들은 홍보대사로서 공익 활동을 하거나 군 내 주요 행사 사회를 많이 본다. 물론 그것도 중요한 것"이라고 답하면서도, 연예인 출신 병사들이 맡은 보직에 충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신 장관은 "우리 국민들이 병역을 자유 시민의 자랑스럽고 당당한 권리이자 심지어 특권으로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지난 4월 강원도 원주 3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해 기초군사교육을 받았고, 육군 제36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선발됐다.
그러다 최근 국제군인요리대회에서 제이홉이 사회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됐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무산됐다.
군인으로서 자신의 보직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군과 BTS에게 더 좋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올해 네 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황금삽 셰프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육·해·공·해병대 각 군 조리병들이 요리 실력을 겨루는 행사다. 올해는 미국,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 군인이 참가하면서 국제 대회로 규모를 키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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