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문화관광본부장 등 임원진이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안동시의회로부터 공단 계약직 직원 전원 일반직 전환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제기에 따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스스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김기완 이사장과 박이섭 문화관광본부장은 지난주 안동시에 사퇴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4월 1일 임기가 시작된지 7개월만이다.
이들의 사표 처리에는 공단의 안정적 조직 운영과 행정·의회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 시민을 위한 공단 역할 등 다방면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권기창 시장의 결단만 남은 상태다.
앞서 안동시의회는 지난 9월 제24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운영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는 등 이들의 사퇴를 압박해 왔다.
공단측이 지난 8월 무기계약직 122명을 일반직으로 전환했으며, 이를 두고 의회는 시민무시, 불투명 인사, 부실경영, 경영진의 오만한 태오와 불통, 불명확한 예산추계를 비롯해 전환심사와 면접을 하루만에 끝내는 등 최소한의 절차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동시의회는 지난달 31일 공단 조사특위 과정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들의 책임성을 강하게 압박했으며, 이들은 "문제가 있다면 사퇴하겠다", "법적 책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답변을 해 사퇴가 예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공단 경영진의 전문성만을 강조한 이사장 임용 결과 '3년간 식물 이사장' 논란을 빚었던 전례를 사례로 들면서 '지역 사회, 행정과 소통이 가능한 이사장'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안동시 출연출자 기관장을 전문인사 채용으로 조직의 전문성을 꾀하려 했던 과정에서 안동예술의전당과 안동시시설관리공단 경우 대부분 실패한전례가 있어 전문성과 함께 행정·지역사회 소통능력도 중요한 잣대로 자리잡고 있다.
시민 A씨는 "안동시의 출연출자 기관 특성상 시설과 직원들의 전문성 못지 않게 행정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교감하는 능력도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이섭 본부장은 "공단의 신뢰성과 직원들의 사기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다. 조직을 책임관리해야 하는 임원으로서 더 이상 공단이 흔들리거나 안동시 시정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사장과 본부장이 최근 불거진 공단 관련 잡음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사의 표명으로 밝힌 것"이라며 "앞으로 공단 운영 방향성과 지역사회와의 소통, 조직 안정 등 다방면에 걸친 판단을 거쳐 사퇴의사에 대한 행정 처리에 나설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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