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첼시, 선두 맨시티와 난타전 끝에 4대4 무승부

동점골 네 차례 나오는 초접전 끝에 비겨
중위권 첼시, 강호 상대 선전하며 상승세

첼시의 치아구 시우바가 13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헤더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을 울린 첼시가 힘을 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무패 행진 중이던 토트넘을 물리친 데 이어 선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혈투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첼시는 1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2라운드 홈 경기에 출격해 맨시티와 난타전 끝에 4대4로 비겼다. 첼시는 지난 라운드에서 토트넘을 4대1로 잡은 뒤 선두 맨시티를 상대로 승점 1을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13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2라운드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해 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첼시는 올 시즌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영입하며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브렌트포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중하위권팀에 패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토트넘을 꺾은 데 이어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을 챙기면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는 동점골이 4번이나 나오는 접전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건 맨시티. 전반 25분 엘링 홀란이 페널티킥 골로 먼저 득점했다. 첼시는 바로 맞받아쳤다. 전반 29분 코너 갤러거의 코너킥을 치아구 시우바가 헤더로 연결,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리스 제임스의 크로스를 라힘 스털링이 밀어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13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2라운드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맨시티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6분 마누엘 아칸지의 헤더로 2대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2분에는 홀란의 골로 3대2로 재역전했다. 난타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첼시의 잭슨은 후반 22분 갤러거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재차 슛을 날려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1분 맨시티가 다시 한 골을 앞서나갔다. 로드리가 중거리에서 때린 슛이 살짝 굴절되면서 첼시의 골문을 열었다. 쐐기골이 되나 싶었으나 첼시는 후반 추가 시간 기어이 다시 동점골을 터뜨렸다. 맨시티 후벵 디아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콜 팔머가 득점에 성공, 동점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왼쪽)이 13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2라운드 홈 경기 때 상대인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앞에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EPL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리그라는 걸 보여준 경기"라며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인데 첼시는 용감하게 승점 3을 따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EPL을 광고하는 것과 같은 경기였다. 첼시는 환상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