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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 청정지대' 경북도 뚫렸다…김천서 한우 1마리 확진(종합)

김천시 농소면 한우 1두 럼피스킨병 확진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 모습(기사와 관련 없음). 매일신문 DB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 모습(기사와 관련 없음). 매일신문 DB

'내륙 유일 청정지역'도 뚫렸다. 경북 김천의 축산농가에서 한우 1마리가 럼피스킨병에 확진됐다. 경북도내 첫 사례다.

경상북도는 14일 김천시 농소면의 한우 28마리를 기르는 농장에서 암소 1마리가 럼피스킨병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지난 13일 암소에서 회음부 결절, 두드러기,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났다고 신고했다. 그 즉시 경북동물위생시험소서부지소 가축방역관이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한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농장은 지난 7일 이미 LSD(럼피스킨병) 백신 접종을 마친 곳이다. 해당 지역 일대는 지난 8일까지 전체 사육 소에 대해 백신을 접종했다.

경북도는 럼피스킨 의심 신고를 받은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와 일시이동중지 명령 등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정부가 내린 선별적 살처분 지침에 따라 확진된 한우를 살처분하고 이 농장의 다른 소들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또 사람 및 차량의 농장 출입을 차단한 채 소독을 강화했으며 농가와 축산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를 명령했다. 발생농장 일대에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거점소독시설 운영도 강화했다.

방역당국은 주변 반경 10㎞ 이내 소 사육농장 365곳, 소 1만8천364마리 모두에 대해 매주 정밀검사와 농장 환경검사, 전화 예찰을 실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음성 판정을 받는 소도 4주 이상 이동을 제한하고, 추가로 감염축이 나올 경우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또한 도내 모든 시군에 가용 소독차량 130대를 동원해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예찰 및 흡혈곤충 방제 활동을 강화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럼피스킨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이 필요한 3주 간은 긴장을 늦출 수 없으니 소 사육농가에서는 지속적인 소독과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주시길 바란다"며 "소에서 고열, 식육부진, 전신 결절(혹) 등 의심 증상을 확인하면 즉시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준 전국 럼피스킨병 발생 건수는 95건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북 1건과 충남 39건, 경기 26건, 인천 9건, 강원 6건, 전북 7건, 충북 4건, 전남 2건, 경남 1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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