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낙현 가세하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 2라운드서 반격 노려

1라운드서 1승 7패로 부진, 5연패에 빠진 상태
수비 헐겁고 가드진 약해 상대 공세 저지 못해
수준급 가드 김낙현이 전역 후 가세하는 건 호재
'6연전'같은, 빡빡한 2라운드 초반 일정은 걸림돌

상무에서 전역 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 합류, 16일부터 2023-2024시즌 프로농구 무대에 나서는 김낙현. KBL 제공
상무에서 전역 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 합류, 16일부터 2023-2024시즌 프로농구 무대에 나서는 김낙현. KBL 제공

프로농구 2023-2024시즌 초반 고전 중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2라운드에서 반격의 고삐를 당긴다. 5연패 사슬을 끊고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시점에서 김낙현의 가세는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1라운드를 1승 7패로 마치며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5연패를 당하며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은 상태. 강혁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지만 낙담할 수밖에 없다. 2라운드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시즌 전체 전망도 어두워진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주포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주포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

수비가 약하다는 게 가스공사의 두드러진 문제점. 1라운드에서 가스공사는 득점 7위(평균 79.9점)였는데 실점은 8위(91.6점)였다. 수비의 핵이었던 아제이아 힉스가 부상으로 이탈, 앤드류 니콜슨을 급히 수혈했는데 니콜슨은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할 뿐 아니라 체력도 아직 완전치 않은 상태다.

젊은 선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은 것도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는 이유다. 3년 차에 접어든 신승민도 "신인 때 연륜에 많이 당했다. 경기 전 코치님들 도움을 받아 영상을 보면서 세밀하게 분석, 준비해야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강 감독대행은 적극적이고 끈끈하게 수비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앞선의 전력, 즉 가드진이 약한 것도 가스공사가 고전하는 원인이다. 공격 전개 작업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고, 상대가 주도권을 잡고 계속 밀어붙일 때 공격 속도를 조절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상대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 일이 잦아진다.

이런 가운데 2라운드가 시작되는 16일 서울 SK 나이츠전부터 김낙현이 뛸 수 있다는 건 천군만마다. 15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김낙현은 슛과 어시스트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패스를 통해 경기를 조율하고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줄 선수가 부족한 가스공사에겐 잘 어울리는 옷이다.

강 감독대행은 "상무에서 제대한 직후 잘 한 선수가 거의 없다지만 김낙현이 우리 팀 가드진에 힘이 돼 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번(리딩 가드) 자리보다 2번(슈팅 가드) 자리를 맡기면서 20분 정도 뛰게 할 생각이다. 가드가 안정되면 팀도 훨씬 덜 흔들릴 것"이라고 했다.

일정이 빡빡한 것도 가스공사엔 부담이다. 16일 SK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8일 울산 현대모비스, 19일 창원 LG 세이커스, 21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23일 서울 삼성 썬더스, 25일 부산 KCC 이지스까지 '6연전'이라 할 정도로 연거푸 경기를 치러야 한다.

체력 부담이 커 선수를 고르게 기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선수층이 두텁지 않고 수준급 선수가 다른 팀보다 적어 '백업' 자원도 약하다. 강혁 감독대행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일단 SK와의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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