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용품부터 식품, 주방, 생활용품까지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질 좋은 제품을 선별한 뒤 제작하고 수입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14일 경산지식산업경제자유구역 내 ㈜그린바드 사무실에 들어서자 어디에서 본 듯한 대형 카페 같은 분위기였다. 박창석 그린바드 회장이 자신의 업무 공간은 물론 직원들 사무실까지 별도의 방으로 나누지 않고, 허리 높이 벽으로 공간만 나누도록 고안했다.
지난 2020년 7월 대구 수성구에서 경산지식산업경제자유구역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직원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편안한 업무 환경을 갖추는 등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이같이 구성했다.
이곳에는 직원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6천600㎡(약 2천평)에 이르는 사내 공원도 갖췄다. 또 우연히 사옥 내 공원에 들어온 임신한 유기견도 거둬들여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는 등 동물 사랑도 남다르다. 박 회장은 "직원들이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고객들도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작은 인연 하나하나를 귀중하게 생각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1981년 동보상사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사업 시작할 당시는 정부조차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산아제한 정책을 펼칠 정도로 출산 인구가 크게 늘고 있던 시기였는데, 박 회장은 이 출산 시장에 주목했다. 사업 초반 그는 이유식, 젖꼭지, 젖병 등을 슈퍼마켓에 납품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그는 "출산, 육아 용품만 하더라도 워낙 다양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며 "아이들을 위한 모든 것을 판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방방곡곡을 다녔다"고 했다.
그렇게 사업을 확장하던 박 회장은 유아, 출산용품 전문 유통사로 사업이 확장하자 2001년 법인명을 '그린바드'로 변경했다. 그 과정에서 출산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시장 흐름 변화에 맞춰 아이를 주로 키우는 '엄마'가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이 있을지 주목했다.
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제에 주목했고, 직접 생산하는 제품은 물론, 미국 P&G, 멕시코 Henkel, 영국 네슬레, 일본 생활용품 등 해외 유명 제품을 직접 수입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가 보편화한 이후로는 자체 쇼핑몰인 '베베스토아' 이외에도, 국내 대표적인 오픈마켓인 쿠팡, 네이버, 지마켓, 옥션, SSG.COM 등에 브랜드샵을 냈다.
최근 육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아빠'와 늘어나는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상품까지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그린바드에서 다루는 품목은 유아·출산용품 600~700여종, 주방·생활용품 250점, 식품 50여종 등 1천여 가지에 이른다.
박 회장은 "30년 세월동안 슈퍼마켓, 상사, 각 시장 별 프랜차이즈에서 백화점, 대형마트로 그리고 온라인 마켓에 이르기까지 유연하게 변화하며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며 "고객들을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안전하고 검증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찾을 수 있는 신뢰를 갖춘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신선·냉장·냉동식품 분야를 위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박 회장은 "온 가족이 안심하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식품 분야에 뛰어들어, 전 세계 상품을 직접 수입해 고객들에게 발 빠르게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가족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출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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