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수직공항을 짓기 좋은 넓은 부지, 항공교통을 활용한 의료·구조·구급 수요를 앞세워 경북형 도심항공교통(G-UAM) 시범사업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경북도는 지난 15일 도청에서 'K-UAM 드림팀' 컨소시엄(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과 '경북형 도심항공교통 시범사업 및 상용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UAM법) 제정안이 지난달 24일 공포돼 내년 4월 25일 시행된다. 관련법에 따라 국토부가 승인하는 시범운용구역에서는 UAM을 운항하며 관련 정책을 다듬을 수 있다.
협약 기관들은 경북도가 이 같은 시범사업지에 선정되도록 힘쓴다.
경북도는 G-UAM 서비스 모델 개발, 전용 회랑(노선) 발굴, 버티포트(Vertiport) 등 운용시설 관련 인프라 확보를 위한 행정적 지원 등 미래항공 모빌리티 기반 조성에 나선다.
도는 UAM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중남부권 UAM 네트워크 허브를 만들 계획이다.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항하는 2030년까지 ▷1단계 공공형(긴급구난·응급의료지원) ▷2단계 관광교통형(울릉, 경주 등 관광지에서 운항) ▷3단계 광역형(지역 간 운항)으로 나아가는 단계별 전략을 펼친다.
버티포트를 지으려면 관제 시설을 두고 UAM 여러 대가 이착륙할 넓은 부지나 대형 건물이 필요하다. 경북도는 역내 미활용 터가 많아 버티포트를 짓기에 좋고, 고속도로와 산지, 해안 등 다양한 지형에서 의료·구조 수요가 많아 공공형 UAM 운용에 최적지라고 본다.
도는 항공모빌리티 전문기업 스카이포트(Skyprots) 사가 지난해 파리 인근에 설치한 '유럽식 버티포트 터미널 테스트 베드'를 참고해 도내 버티포트를 설치할 방침이다.
K-UAM 드림팀은 G-UAM 시범사업 및 상용화에 필요한 서비스·인프라 사업을 펼치며 UAM 생태계를 조성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전국 14개 공항과 항행안전시설을 관리한 노하우로 버티포트를 구축·운영하고 UAM 교통관리서비스를 담당한다.
2019년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진출한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Overair) 사와 버터플라이 기체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교통관리솔루션(UATM)을 개발해 UAM 기체가 도심에서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모니터링·관제와 통제를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운항사업자 역할을 한다. UAM 선도기업 조비(Joby)의 eVTOL(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를 활용해 운항 안정성을 검증하고, 운항관리시스템·통신·상공망을 구축하며, 운항절차 및 통합운용성을 보장한다.
티맵모빌리티는 가입자 2천만 명의 TMAP 플랫폼과 20년 간 축적한 이동데이터를 기반으로, UAM과 지상 교통을 연결하는 '통합모빌리티 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부의 UAM 상용화에 발맞춰 선도적 역할을 하는 K-UAM 드림팀과 함께 UAM 산업생태계 구축 첫걸음인 시범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며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산업 분야와 달리 경쟁이 가능한 UAM 산업을 경북도가 선점, 육성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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